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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끓이는 전통된장찌개 (장맛, 육수, 불조절)

by ysphs12 2025.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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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전통된장찌개는 장맛의 깊이를 유지하면서 재료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조리 과정이 핵심이다.

특히 육수의 선택과 불조절 방식에 따라 맛의 깊이가 달라지고 완성도도 크게 달라진다.

이 글에서는 전통된장찌개의 기본 원리와 실제 조리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세 가지

핵심 포인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초보자도 깊고 구수한 풍미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장맛을 살리는 된장 선택과 배합

전통된장찌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장맛이다.

집된장은 발효의 기간, 보관장소의 환경, 콩의 상태에 따라 감칠맛과 짠맛의 강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장을 선택할 때는 색과 향, 질감을 먼저 관찰해야 한다.

색이 너무 진하면 짠맛이 강하거나 오래 숙성된 경우가 많으며,

향이 지나치게 날카로우면 발효 균형이 깨진 상태일 수도 있다.

전통된장찌개를 끓일 때는 집된장과 시판된장을 적절히 섞어 맛 균형을 맞추는 방법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집된장 특유의 깊은 발효향이 너무 강하다면 시판된장의 부드러운 단맛을 섞어 조절할 수 있다.

비율은 보통 집된장 7 : 시판된장 3 정도가 무난하다.

또한 장을 풀 때에는 국물 일부를 먼저 덜어 그릇에 장을 풀어 넣고 고운 체나 숟가락으로 덩어리를 없애야

찌개 전체의 질감이 부드러워진다.

장을 한 번에 많이 넣기보다 육수 맛을 보면서 서서히 농도를 맞춰가는 과정이 전통 조리의 핵심이다.

육수 선택과 끓임 방식에 따른 맛의 변화

전통된장찌개의 풍미는 어떤 육수를 쓰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멸치와 다시마를 이용한 기본 육수이며, 이는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잘 드러나는 장점이 있다.

멸치는 내장을 제거해야 비린 맛이 남지 않고, 다시마는 끓기 직전 꺼내야 텁텁함이 없다.

좀 더 깊은 맛을 원한다면 무·양파·대파뿌리 등을 넣어 자연 단맛을 끌어올릴 수 있다.

전통 방식에서는 육수를 너무 세게 끓이지 않고 은근한 불에서 10~15분 정도 우리며,

이 과정에서 맛의 베이스가 완성된다.

육수를 우린 뒤 찌개를 끓일 때에도 중불에서 시작해 장이 풀리면 약불로 유지해야 장맛이 살아난다.

강한 열은 장의 향을 날려버려 풍미가 약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재료 투입 순서도 중요한데, 감자·무처럼 단단한 재료를 먼저 넣고,

애호박·두부·파는 마지막에 넣어야 각각의 식감과 맛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두부는 오래 끓이면 단단해지고 조직이 부서지므로 완성 3~4분 전에 넣는 것이 좋다.

불조절을 활용한 깊은 맛 구현하기

불조절은 전통된장찌개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가장 섬세한 과정이다.

처음 찌개를 끓일 때는 중불로 장을 완전히 풀어주고 국물의 맛이 일정하게 퍼지도록 한다.

이후 약불로 전환해 은근히 끓이는 시간이 깊은 맛을 만든다.

약불에서 7~10분 정도 유지하면 재료에서 빠져나온 맛들이 장과 육수에 조화롭게 스며들며

자연스러운 감칠맛이 형성된다.

반대로 센불에서 계속 끓이면 장맛이 날아가고 재료에서 쓴맛이 우러날 수 있다.

또한 찌개가 끓는 동안 뚜껑을 완전히 덮지 않고 살짝 비스듬히 열어두면 김이 빠지며 텁텁한 맛이 줄어든다.

완성 직전에는 파·마늘·고추 등 향채를 넣어 불을 잠시 올려 은은한 향을 입힌 뒤 바로 불을 끄는 것이 좋다.

이 마지막 단계의 불조절이 전체 풍미를 좌우하는 터치가 되어,

집에서도 전문 식당 수준의 전통된장찌개 맛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전통된장찌개는 장맛, 육수, 불조절이라는 세 요소가 균형을 이루며 깊은 풍미를 만드는 음식이다.

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육수를 제대로 우린 뒤, 은근한 불조절을 활용하면

누구나 집에서 완성도 높은 전통된장찌개를 끓일 수 있다.

소개한 원리를 실제 조리에 적용해 보면 매번 일관된 맛을 재현할 수 있으니 꼭 한 번 따라 해보길 바란다.